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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타카 유전공학, 감정이입, 윤리

by 도곡동재떨이 2024. 2. 8.

유전공학

영화 가타카에서 그리는 미래세계에는 유전공학의 발전으로 인하여 갖가지 질병과 발병으로부터 자유로진 사회입니다. 태아가 탄생하기 전부터 게놈지도와 유전적 형질을 분석하여 완벽한 새로운 인류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문제는 자연인으로 태어나는 것이 제한되는 것은 아니지만 유전적으로 결함이 있는 인간의 경우 일자리나 각종 사회혜택으로부터 규제를 받게 됩니다. 이로 인해 보이지 않는 사람 간의 계층구조가 형성되고 한평생을 차별과 멸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됩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빈센트 프리먼 또한 이러한 사회적 불평등에 직면하게 되는데 가타카에서 일하는 일개 청소부였던 그는 유효인이자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전 수영선수 제롬의 신분을 이용해 우주로 떠나는 위대한 꿈을 기획하게 됩니다. 이처럼 유전공학의 발전은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해방시키는 위대한 공을 세우기도 하지만 유전적으로 열등한 인간에 대한 차별 또한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유전적 우월성이 미래에 대한 지속적인 우위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며, 불의의 사고를 겪어 불구가 되거나 유전 형질의 조작에도 유효하지 못한 인간으로 태어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인공은 유효자로 태어난 동생과의 수영 대결에서 이기기도 하고 끊임없는 체력단련과 근성으로 가타카 유전자 선별 검사를 무사히 통과하는 점도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회적 검증 시스템이 전적으로 유전자에 기반하다 보니 그로 인한 소외와 갈등이 번복되는 구조이며 이는 먼 미래에 실제로 일어날 법한 소재이기에 영화에 몰입하는 데 있어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감정이입

이 영화에서 감정이입은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 간의 연결 매개체입니다. 주드로가 주연한 제롬은 비록 유효자 신분이었지만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못쓰기에 사실상 유효하지 못한 자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실의에 빠져 있을 때 이러한 가혹한 운명을 바꾸고자 하는 젊은 빈센트를 보면서 도와주기로 마음먹게 됩니다. 본인의 체모와 혈액샘플 및 소변등을 공유하여 까다로운 심사절차를 통과하도록 지원해 주고 그가 우주여행에 성공할 수 있게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게 됩니다. 서로 다른 신분임에도 감정의 교감을 통하여 품어 줄 수 있는 인류애를 보여주며 그들의 절실한 노력과 행동으로 목적을 달성하게 됩니다. 제롬은 빈센트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고 빈센트는 제롬의 유효한 신체 유전자를 통해 사회적 신분을 벗어나는 상호호혜적인 관계를 지속합니다. 빈센트도 그의 심정을 이해하며 우주여행에 대한 자신의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유전적 완벽함을 추구하는 뿌리 박힌 만연한 차별과 편견에 맞서게 됩니다. 이러한 집념과 순수함으로 그가 태생적으로 지니고 있던 열등한 운명을 초월하게 됩니다. 비록 그가 목적을 달성한 순간 제롬은 그 허무함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는 안타까운 결말로 남게 되지만 그들의 여정은 많은 여운과 생각을 품게 합니다. 사회구조로부터 배제되는 이들의 소외감은 현실세계에서도 만연하며 결국 현실의 축소판을 그대로 옮겨놓음과 다름없습니다. 보다 풍요로운 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가장 근본적으로 인간과 인간 사이를 연결하는 휴머니즘이 아닐까 하는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윤리

가타카는 윤리적인 관점에서 유전적 사회 구분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신체적 우월함을 추구하는 것은 결국 인간 본래의 가치를 잃어가는 것으로 묘사합니다. 이처럼 영화는 유전공학의 윤리적 의미와 유전적 차별로 인한 사회의 잠재적 결과에 대해 의문을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것은 시청자들에게 유전적 구성을 넘어 인간의 진정한 본질에 대해 숙고하도록 회유하고, 현재도 진행 중인 유전공학의 발전과 관련된 도덕적 책임에 대한 성찰을 촉구합니다. 영화는 유전적 결정주의와 차별의 사회적 결과를 묘사함으로써 관객들이 유전공학의 윤리적 영향을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인간의 가치가 유전적 완전성이 아니라 개인의 경험과 열망의 풍부함에 의해 정의되는 미래를 옹호하도록 유도합니다. 결국 이 사회를 이끼는 주최는 인간이며 염기서 열에 의한 나열은 결국 그들 스스로의 가능성을 옥죄는 방해도구로 전락하게 됨을 이영화는 경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