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마틸다의 줄거리는 언뜻 보기엔 평범의 미국의 중산층 가정을 그리는 것처럼 시작하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상상이상의 소재들이 등장합니다. 마틸다 웜우드의 아버지는 중고차를 편법으로 판매합니다. 저렴하게 구입한 고물 자동차를 키로수 조작과 간단한 조치로 비싼 가격에 팔아먹는 수법으로 부를 축적합니다. 오직 자본주의 기능에 충실하며 가정의 화목과 평안은 뒷전인 데다 남아선호사상에 젖어들어 딸인 마틸다를 제대로 보살피지 않습니다. 이러한 가정환경 속에서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았던 마틸다는 매일매일 독서를 하며 위안을 받게 됩니다. 다만 이런 그녀에게는 특별한 재능이 있는데 바로 원거리에 있는 물체를 자유자래로 이동시키는 능력입니다. 어느새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마틸다는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친구들을 접하게 되고, 우수한 교우관계와 학습능력을 자랑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게 됩니다. 게다가 그녀의 영원한 멘토이자 사실상의 부모였던 허니 선생을 만나 심리적 안정감을 되찾게 됩니다. 허니 선생은 일찍이 그녀의 뛰어난 수학실력을 발견하여 월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부모와 교장에게 전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부모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악독한 교장은 이러한 것들을 무시하고 오로지 본인만의 독재와 탐욕을 추구합니다. 아이들을 못살게 굴고 엄격한 규율과 과도한 훈육으로 공포의 대상으로 군림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그녀의 가족에게서 중고차 사기를 당한 그녀는 마틸다를 더욱더 괴롭히게 됩니다. 하지만 마틸다는 특유의 초능력과 아이들과의 전략전술로 이에 맞서게 되며 마침내 교내엔 평화가 찾아옵니다. 평소에 허니 선생을 엄마처럼 따르던 마틸다는 결국엔 입양되게 되고 부모도 이에 동의합니다.
가족
한편 그녀의 가족은 중고차 장사를 하는 중산층 집안으로 수완 좋은 아버지와 오빠 그리고 미용에 집착하는 어머니로 구성됩니다. 마틸다는 어렸을 적부터 비범한 두뇌를 보여왔지만 부모는 이를 눈치채지 못합니다. 책 읽기는 따분한 취미로 생각하고 오로지 자본주의 일상에 젖어 온갖 향략과 소비에 치중합니다. 그녀의 오빠는 아버지로부터 온갖 신임을 받는 특권을 노리면서도 여동생을 괴롭히며 자신의 힘을 과시합니다. 그녀에게 있어 진정한 어른이란 허니 선생님뿐이었으며 정상적인 가정환경이 아닌 곳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비록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웠지만 떳떳하지 못한 삶의 방식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고 오로지 내면의 성장과 지식의 습득을 통해 이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곤 합니다. 이는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했던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게 되며 남녀 차별등 구시대적 육아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도 담겨있습니다. 마틸다는 이러한 고통 속에서도 가족을 버리려 하지 않습니다. 경찰들이 그들의 집을 수색하려 하자 특유의 초능력을 발휘하여 침입자들을 몰아냅니다. 온 가족이 온갖 자본주의 색채의 티브이쇼를 보더라도 따로 독서를 할 뿐 소파라는 공간을 함께 공유합니다. 이러한 마틸다의 노력에도 그녀에 대한 인정은 없었으며 이에 실망한 그녀도 차츰 거리를 두게 됩니다.
학교
학교에서의 그녀는 굉장히 똑똑하고 의협심 넘치며 친구들의 위기 때마다 초능력을 발휘하여 폭군 트런처블 교장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합니다. 남녀의 구분 없이 모두와 교우관계를 유지하고 겸손하기에 모두가 그녀를 좋아합니다. 허니 선생은 사실 교장의 조카로서 해당 학교에 부임하지만 그녀의 교육관에 동조하지는 않았습니다. 전적으로 학생들을 생각하고 위하며 보살폈습니다. 후에는 교장과 갈라서게 되지만 오직 아이들만을 생각하는 참된 교육자였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교장과 맞서는 과정 속에서도 용기를 불어넣는 등 사회성을 기르고 독립심을 기르도록 보조하는데 탁월하였습니다. 한편 마틸다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초능력을 배합하는데 이는 훗날 허니 선생님에게 고백합니다. 단순한 어린이 영화라기보다는 사회적 인간으로서 발돋움하기 위한 지식 습득을 유도하고 여러 사람들과의 유대를 통해 위기를 해결하는 삶의 지혜를 전달해 줍니다. 공동체가 함께 지혜를 발휘한다면 독재자 같은 악당도 물리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도덕성의 회복과 세상을 향한 의지의 표명을 가능케 합니다. 결론적으로 마틸다는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사회적 관계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영화로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간접적인 교훈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