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영화 머니볼은 2002년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래틱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가난한 팀에 부임한 빌리빈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갑니다. 트레이드를 위해 클리브랜드를 방문하였다가 예일대 경제학과 출신 피터 브랜드를 영입하게고 그가 추구하는 통계적 프로그램을 이용한 전략을 통해 지구 우승을 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비록 20연승후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난 미네소타에 의해 21연승에 실패하고 2승 3패의 전적으로 탈락하고 말지만 그들이 세운 역사적인 기록은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방식의 야구 패러다임을 바꾸고 계량적인 분석 시스템이 도입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는 훗날 보스턴 레드삭스의 우승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빌리빈은 당시 오클랜드의 감독이였던 아트 바우와 시종일관 마찰을 일으키는데, 20연승 마무리 홈런의 주역인 스캇 해티버그의 기용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게 됩니다. 1루수로서의 경험이 전무하였고 타율이 낮았지만 출루율이 평균대비 무려 1할이 높아 통계적 시뮬레이션상 우수한 선수로 판별됩니다. 물론 지암비 같은 선수는 우수한 출루율을 자랑했지만 팀내 기강을 해치는 행동을 자주하자 빌리빈에 의해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 됩니다. 이런식으로 기행을 펼치는 빌리빈은 사실 보스턴 구단주 존헬리로부터 1250만 불이라는 역대 최고의 단장 연봉을 제의 받게 되지만 이를 거절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악명높은 에이전트인 스캇보라스와의 불튀기는 협상을 벌이는 등 실제로 메이저리그에서 일어나는 선수 트레이딩의 긴장감 높은 장면들을 빠짐 없이 보여줍니다. 이런 실화 기반의 영화는 소설이 원작이긴 하지만 영상미와 함께 실제 역사를 고증하는 부분에서 더 공감할 수 있게 하였으며 영화자체도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등 준수한 성적으로 흥행에 성공하였습니다. 물론 빌리빈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오클랜드 애슬래틱스를 디비전 시리즈 진출로 이끈 명장으로서의 기록은 지금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통계
이러한 통계프로그램은 클리브랜드에서 영힙한 피터 브랜드에 의해 고안되었고 세이버 매트릭스라 불리게 됩니다. 방어율, 타율, OPS 등의 다양한 지표를 기반으로 나열하되 출루율이라는 일관된 키워드를 중점으로 분류하게 되며 출루율 대비 가격이 저렴하거나 원하는 포지션에 매칭되는 선수라면 부상이든 연륜이 있든 관계없이 기용하는 기괴한 통계방식을 거침없이 밀어 붙이게 됩니다. 영화속에서 목소리 출연으로 조모건이 영화는 통계만으로 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놓기도 하지만 금전적인 여유가 없고 팀의 주전들이 FA로 방출되거나 떠나면서 승부수를 걸어야 했던 빌리빈은 성패와는 관계없이 일관성 있는 모습으로 자신의 철학을 증명하려 노력합니다. 수많은 코치진들과 감독들 그리고 선수들과 마찰하며 대립하기도 하지만 차츰차츰 경기에서 성과가 나오게 되자 사람들도 조금씩 그를 믿기 시작하게 됩니다. 이러한 열정으로 2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모습은 지금까지도 전설로서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는 나름의 메세지를 던지기도 하는데 구시대적 유물에서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의 반발과 이를 통합하는 과정속에서 일어나는 휴머니즘의 과정을 보여주기도 하고 현실세계의 냉혹함을 전달하기도 합니다. 또한 위기를 헤쳐나가는 는 경유지에서 일관성있게 철학을 관철시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한 예시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는 중간에 포기하려고 마음먹게 되지만 딸이 불러주는 노래에 힘을 얻어 그냥 운명에 맡기기로 결심합니다. 이는 스토리를 위한 설정일 수도 있으나 나름 유의미한 장치로서 작용합니다.
교훈
머니볼의 교훈은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 하며 전통과의 정반합적 융합을 통해 보완해나가기를 강조합니다. 관습적인 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떄로는 과감하게 도전할 필요가 있으며 이에 대한 반발을 충분히 예상하고 정확한 데이터와 예시를 통해 물리적 반발을 상쇄해나가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의 중요성 또한 어필하고 있습니다. 당장에 무너질 것 같아도 뚝심있게 버틸 수 있는데는 그 나름의 근거가 있어야 하고 이는 세이버 매트릭스와 같은 통계적 데이터가 될 수 도 있습니다. 이러한 교훈을 통해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그리는데 그치지 않으며 관객들로 하여금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며 발전할 수 있도록 시종일관 유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