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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스나이퍼 실화, PTSD, 장례식

by 도곡동재떨이 2024. 2. 19.

실화

이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하며 그의 첫 전투는 바로 시가전의 무시무시함을 알린 팔루자 전투였습니다. 군중들 혹은 시민들 사이로 적들이 섞여있어 작전을 진행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었으며 죄책감으로 인해 괴로워합니다. 실제로 어린아이와 어머니를 작전 수행 대상으로 삼아야 했던 그는 그저 애국심과 사명감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나갑니다. 또한 무스타파라는 가명을 쓰고 있는 자르카위의 부하를 추적하며 스나이퍼전을 펼치는데 이들은 같은 민족이라도 반역의 여지가 보이면

무자비하게 심판하였습니다. 이들을 추적하기 위해 크리스 카일은 전문적인 SEAL 팀 동료들과 함께 떠나게 되는데 민간인들이 거주하는 집을 돌아다니며 그들의 행방을 찾게 됩니다.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팔꿈치는 사격 자세로 인해 상처가 나있었으며 집안을 수색한 후 다량의 RPG 및 IED 관련 무기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는 실화로 기반으로 한 시가전의 면목을 잘 보여주며 피아식별이 어려울 정도로 민가와 군인과의 경계가 불분명함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그들을 처치하는 데 실패하고 세 번째 파병 때 다시 그들을 쫓기로 합니다. 하지만 SEAl 팀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무스타파 일당들은 비글스를 저격하는 데 성공하고 이에 분노한 대원들에게 매복공격을 하여 동료 마크가 눈을 감게 됩니다. 비글스는 후에 시력을 상실하였으나 곧 떠나게 됩니다. 마지막 파병 때에는 더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게 되는데 미 육군이 방어벽을 세우는 과정에서 저격수에게 계속 당하게 되자 크리스 카일과 그의 팀을 호출하게 됩니다. 하지만 노련한 카일은 무려 2km 거리에 있는 그를 발견하게 되고 포위위험이 있지만 자신의 동료가 조준당하는 것을 목격한 그는 곧바로 무스타파의 무시무시한 저격수를 제거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 이후로 실팀을 쫓는 대규모의 적군들이 대공 격을 받게 되는데 다행히도 무사히 구출하여 본국으로 귀국하게 됩니다.

PTSD

크리스 카일은 첫 전투에서 돌아왔을 때 작은 소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PTSD 증상의 전조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PTSD를 겪는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고혈압인데 크리스 카일도 이에 해당하였습니다. 또한 신생아실에서 태어난 딸이 울고 있는데 이를 챙기지 않는 산부인과 관리인에게 분노를 느끼게 되고 이에 과격하게 반응하기도 합니다. 이를 보는 아내도 괴롭기는 마찬가지인데 전쟁의 참상은 파병 군인뿐만 아니라 그들을 둘러싼 가족에게도 상처를 남기기에 이에 대한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모든 전쟁 수행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어린 아기를 덮친 강아지를 제압하려 하거나 본인의 벨트로 강아지를 혼내주는 등 전형적인 PTSD의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이를 본 의사는 크리스에게 자신과 같이 PTSD의 고통을 받고 있는 병사들을 대상으로 사격 지도를 하면 어떨지 제의하게 되고 이에 대해 카일도 별다른 반항 없이 수락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그는 점차 정신적인 안정을 찾게 되고 아내와의 관계도 원활해지며 조금씩 치유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2013년 루스라는 PTSD 환자에게 당하게 됩니다. 그는 사건 당시 만취한 상태였으며 고의성이 있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카일에게 아들을 부탁했으며 그는 흔쾌히 수락했는데 결말은 안타깝게 흘러가게 됩니다. 이는 전쟁의 상처로 고통받은 이들의 삶이 얼마나 참혹했는지 영화는 이를 전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례식

영화의 마지막은 방대한 장례식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수많은 적들을 저격하여 명성을 날린 그 답게 많은 인파가 몰려와 그의 장례를 추모하게 됩니다. 휠체어에 탄 연로한 전역군인이며 그의 가족들과 온갖 애국자들이 카퍼레이드를 하고 오토바이 에스코트를 하며 긴 행렬을 구성하게 됩니다. 육교 위에서 미국기를 흔들며 운구차를 맞이하기도 하고 온갖 사다리차나 소방차 경찰차등이 마중 나와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게 됩니다. 보통 엔딩크레디트가 나올 쯤이면 관객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관을 나오기 마련이지만 이 영화에서 만큼 관객들은 끝날 때까지 대기하며 그의 마지막 뒤안길을 관람하게 됩니다. 이는 촬영으로 빚어낸 허구적 재현이 아닌 실제 장례식 장면을 담고 있으며 많은 미국인들이 그의 죽음에 안타까워하고 이를 위로하려 하는 점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